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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언론사 테러에 憤怒하는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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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1-1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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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파리 테러가 마무리된 다음날인 10일, 프랑스 전역에서 대규모 테러 규탄 시위가 열렸다. 지난 7일에 프랑스 파리 시내에 있는 주간지 잡지사 샤를리 에브도에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보이는 괴한이 난입, 총격을 가해 총 12명을 사망케 한 언론 테러에 대한 규탄집회다.
 '표현의 자유'를 부르짖으며 테러에 분연히 일어선 시민들의 모습은 마치 1789년 프랑스대혁명의 '현대판'을 보는듯하다. 자유와 정의를 침해하는 행동에는 조금의 관용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제로 톨레랑스'의 표현이다. 테러에 수시로 노출되고 있는 대한민국으로서는 앞으로 파리시민들의 행동을 지켜보면서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10일, 툴루즈와 마르세유, 리옹 등 프랑스 주요 도시에서 70만 명이 거리에 나와 행진하면서 희생자를 애도하고 테러를 규탄했다고 말했다. 또 파리에서는 시민과 세계 주요국 정상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테러 규탄 시위도 개최됐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등이 참가해 시민들과 함께 행진할 예정이다.
 이날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아예 이슬람 극단주의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발스 총리는 "테러리즘과 이슬람 성전운동, 이슬람 극단주의 등 형제애와 자유, 연대를 깨려는 모든 것과의 전쟁"이라고 말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전했다. 심지어 팔레스타인의 이슬람 무장조직 하마스도 이날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테러를 규탄했다. 여기서 우리가 배울 점은 테러에 대한 '철저한 배격' 정신이다. 테러는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 될 수 없으며 그에 대한 신속한 대응책이 세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 제작사인 소니픽처스 해킹사건이 터지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우리는 북한에 '비례적으로'(proportionally)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 북한 정부가 이번 해킹 행위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히자 곧 대북제재에 들어갔다.
 테러에 대한 합당한 응징이 없다면 테러는 독버섯처럼 번질 것이다. 테러에 즉각 대응해야하는 이유다. 우리는 이런 평범한 진리를 도외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번 '파리테러'에서 배워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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